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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 누가 시대를 창조하고 또 파괴했나... '역사를 바꾼 권력자들'
푸틴, 시진핑, 젤렌스키, 트럼프, 그리고 김정은...카리스마라고 해야 할지, 권력자로 불러야 할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빌어먹을 독재자라고 하는 게 맞는 건지... 세상을 요란하게 만들고 있는 권력자들임에는 틀림없다. 국민의 열망으로 권력을 쟁취한 자가 있는가 하면, 국민의 열망을 짓밟고 권력을 찬탈한 인간도 있다. 아득한 시절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세상은 늘 앞으로 나아가고 그래서 진보하고 발전하여 천국 같은 세상이 올 것이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헛된 꿈이 되고 마는 것은, 권력을 쥔 자들이 천국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권력을 쥔 자가 똑바로 서면 당장 천국은[VOL.13] 6월 단상
푸르른 청춘 하늘에 던지고못다 부른 노래 가슴에 묻는다.높은 뜻 하늘에 있고거룩한 정신 가슴에 스며있다.님들의 그 사랑 면면히 이어져땅이 서고 강이 흐른다.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모습님은 갔어도 님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그냥 그렇게 가버린 님을 기리는 오늘.6월이 오면.[VOL.13] [권두언] 끈기
끈기는 대단한 가치다.영리하지 않아도, 능력이 없어도 버티는 힘이 있으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 정 고생스러우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발짝만 더 나가면 된다. 딱 한 발짝이다.매서운 겨울 추위를 버텨야 화려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터널이 아무리 길고 어두워도 꾹 참고 가다 보면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잦은 패전에 지친 한 장군이 양지바른 곳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에 개미 한 마리가 들어왔다. 한 알의 보리알을 문 개미는 담벼락을 향하고 있었다. 설마 담을 오르려는 것인가. 자기 몸보다 큰 걸 물고 어떻게 오를 수 있지.장군은 개미의 하는 양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개미는 떨어지고 또 떨어졌다.[VOL.12] 조계사 총본산 성역화 불사-도심 속 전통과정고즈넉한 천년 고찰
조계사. 한국 불교를 상징하는 역사적 공간이며 우리나라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대표 명소다. 요즈음은 외국의 젊은 남녀들이 더 많이 찾는 국제적인 자리가 되었다. 지금은 조금 옹색하지만 머지않아 ‘총본산 성역화 불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그 같은 도심 속 ‘천년 고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건물들에 막혀 숨어있다시피 했던 일주문이 훤해지고 경내 공간도 확 트이면서 총본산의 위엄을 갖추게 된다. 뒤편 골목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차 없는 길의 ‘명상로’와 공원을 끌어안아 숲속 자연 고찰의 모습으로 바뀐다.뒤편 공원은 숨어있던 공간. 그러나 숙명여학교, 목은 이색 영당, 매일신보 창간 터로 숨겨진 역사의 땅이[VOL.12] [박주현의 산행수필] 동강 백운산...동풍과 서풍
사랑에 빠져보셨는지요? 그래서 그 사람의 노예로 살아본 적 있으신가요?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 평소의 소신이나 가치관, 심지어 종교마저 기꺼이 내던져 버린다. 이것만큼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증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자발적인 노예 상태에 빠지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보다 위대한 감정은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의지, 지성, 신념처럼 인간이 자랑스럽게 여기며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들도 사랑 앞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예가 어떻게 자신의 의지를 주장할 수 있겠는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자발적인 포기가 가능할까?사랑이란 기쁨의 감정이라고[VOL.12]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이야기] 왜 그린이라 말할까?
지난 1995년 중동의 카타르에 취재차 갔다가 사막 골프를 한 적이 있었다. 푸른 잔디가 하나도 없이 사막의 맨땅 위에 아스팔트에 사용되는 코울타르를 입혀 페어웨이를 만들었다. 골프하는 방법은 특이했다. A4 용지 두 개만 한 조그만 사각형 매트를 들고 다니며 그 위에 볼을 올려놓고 쳤다. 사막 골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린이었다. 잘 다져진 모래에 기름칠을 해 원형의 그린을 만들었다. 울창한 나무 숲속에 푸른 빛이 넘치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봤던 것과는 너무나 달라 충격적이었다.수백 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골프의 초창기 모습도 카타르 사막 골프와 비슷했다. 해안 모래언덕과 황무지라는 뜻의 ‘링크스(Links)’에는[VOL.12] 김도영박사의 한단어 칼럼 -마음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을 때마다, 30년 전 갔었던 중국 소림사(少林寺) 생각을 한다. 지금은 교통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쿵푸의 발상지로도 유명한 소림사 가는 길은 꽤 멀었다. 베이징(北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9시간을 밤새 달려 허난성(河南省) 수도인 정저우시(鄭州市)에 도착한 후, 다시 역사의 고도(古都)인 뤄양(洛陽) 방향 중간쯤 있는 덩펑시(登封市)까지 갔다. 이곳에 동악 태산(東嶽泰山) 등과 더불어 오악(五嶽)의 하나인 중악 숭산(中嶽嵩山)이 있다. 72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코끼리 형상의 숭산은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땅이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신령스러운 산이다. 이 숭산에 소림사가 있다. 소림사 뒤로[VOL.12] 마니아 갤러리/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작가 차일만
어느 날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시시때때 달라지는 빛과 풍광들을 보며 그 속에 빠져든 까닭이다. 그렇다 해도 굳이 눈물을 흘릴 것까지는 없었다고 훗날 생각했지만, 빛에 대한 그날의 외경과 감성이 그의 한평생이 되었다. 그날 그는 하루 종일 그곳에 그렇게 앉아있었고 어느덧 취미가 되고 작품 구상의 시공간이 되었다.“자연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아침 태양 빛은 사물을 흡수하고, 저녁의 태양 빛은 사물에 부딪혀 반사되면서 더 강해집니다. 해가 지기 직전까지 강렬한 빛을 발하다가 어느덧 어둠 속에 여운을 남기며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할 때면 자연에 대한 무한한 경외감을 갖게 됩니다.”서[VOL.12] [컬처앤피플] 차부성 작가...장난스럽고 자유로운 어린 아이 같은 풍경들
차부성 작가는 시카고 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을 졸업했다. 물과 연관된 기억 속 공간과 이미지들을 파스텔 톤의 질감과 터치로 서정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회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어린아이의 자유스럽고 평화로운, 한없이 안온하고 따뜻한 기운이 묻어난다. [편집자 주] [작가 노트] 나의 작업은 장난스럽고 자유로운 어린아이의 정신을 모토로 한다. 나는 기억이 형성하는 풍경에 이끌렸다. 내 모든 작업에 있어 물은 중요한 요소이다. 종종 감정을 나타내는 물은 나를 끌어당긴다. 물은 나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변함없이 근본적인 요소[VOL.12] 소설, 시 쓰고 노래에 그림까지…예술 창작하는 인공지능 'AI’
AI는 인간의 반려자일까, 경쟁자일까? 예술가의 직업까지 위협하는 인공지능 인간의 팔다리 역할을 대신하던 기계가 이제는 인간의 뇌 기능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챗GPT 열풍이 불면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 싶었던 인공의 시대가 마침내 우리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맞이할지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지능은 쓰나미처럼 우리들 곁으로 몰려들 기세다. 인공지능(AI)이 예술과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소식이 세상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