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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 [마니아 갤러리] 윤영자, 이만익 전
윤영자의 생명주의 조각, 그 모성적 근원 한국 현대조각의 기수의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윤영자(1924∼2016)는 여성이라는 조건을 뛰어 넘고자 한 초기 여성 모더니스트의 한 전형이다. 그는 당대 보편적인 조형어휘로 정착되어 간 모더니즘 조각의 형식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여 한국 현대조각의 리더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 윤영자가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중엽이었다. 주로 토쿄 유학생들이 주도해 온 우리 미술의 현대화 과정이 이 시기에 이르자 순 한국산 미술가들에게 넘겨진다. 해방을 기점으로 신설된 미술대학들을 통해 배출된 소위 ‘전후 세대’가 6ㆍ25 전흔의 복구기였던 195[VOL.8] 가맹점주 가맹계약 갱신요구권 10년 보장, 독소조항은
가맹사업법은 가맹점주의 투하자본 회수 보장을 위해 가맹점주가 희망하는 한, 최장 10년의 한도 내에서는 가맹계약의 갱신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쉽게 말해 10년까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가맹계약을 10년으로 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2년 내지 3년 단위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데, 갱신요구권은 가맹점주들에게는 사업을 계속할지 말지에 관한 선택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가맹사업법에서는 모든 가맹계약에 대해 갱신요구권을 부여하지는 않으며, 너무나 많은 예외를 두고 있다. 가맹본부 입장도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예외를 너무 폭넓게 인정[VOL.8] 이달의 책
블루 프린트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이한음 옮김 심리학자 폴 블룸은 생후 3개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언덕 위로 올라가는 빨간색 동그라미를 ‘돕는’ 파란색 네모와 빨간색 동그라미를 아래쪽으로 미는 노란색 세모를 보여주고 아기들에게 선택하게 하자 일관되게 파란색 네모를 골랐다. 색깔과 모양에 따라 선호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두 요소를 다양하게 바꾸어 실험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돕는’ 쪽을 택한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선 아무런 유인을 하지 않았는데도 걸음마를 뗀 아기들이 서랍을 열려고 애쓰는 척하는 어른을 자발적으로 나서 도왔다.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서로 돕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VOL.8] 권두언
공자가 거문고를 타면서 흥겹게 노래하는 영계기에게 무엇이 그리 즐거운가 물었다.영계기는 ‘하늘 아래 만물 중 귀하디 귀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즐겁고, 남자라서 즐겁고, 햇빛도 못 보고 죽는 사람도 있는데 아흔까지 살았으니 무엇이 못 마땅해 마음을 괴롭히겠느냐’고 했다.배우고 때로 익히는 것, 벗이 멀리서 찾아오는 것,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 군자가 된 것 등을 꼽은 공자의 인생삼락보다 더 유유자적하다.조선 중기의 문인이며 정치가인 신흠의 인생삼락도 썩 좋다.문 닫으면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문 열면 마음에 맞는 손을 맞이하고, 문 나서면 마음에 드는 산천경계를 찾는다.자질구레한 삶에 얽매이지 않는 자[VOL.7] 진짜 서핑은 가을에 해야 제맛? 가을 파도는 서핑하기에 제격! 에디터의 서핑 입문
강원도 양양에 가면 꼭 해봐야 하는 레포츠가 있다. 서핑은 우리나라에서는 파도타기라 불리는 운동 종목으로, 보드를 이용하여 수면 위를 내달리며 각종 묘기를 부리는 해양 스포츠다. 서핑이 근대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920년대 파오아 듀크 카하나모크의 노력에 의해서다. 그는 당시 하와이에 서핑클럽을 열고 서핑을 보급해 나가기 시작했다. 1956년 호주에서 제1회 국제서핑축제가 열렸는데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I960년대 초부터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1974년 국제서핑협회가 창립되었으며 현재는 많은 나라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VOL.7] 황민호 변호사 “프랜차이즈(가맹계약) 가장한 창업사기 주의해야”
프랜차이즈 관련 상담을 하다 보면, 과연 이것이 프랜차이즈 즉 가맹계약인지, 프랜차이즈를 가장한 일반 상거래 계약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형식은 가맹계약, 프랜차이즈 계약 형태를 띠고는 있지만, 거의 가맹본부를 자칭하는 업체(가맹계약서에는 당당히 "갑"으로 표시되어 있다)의 의무는 규정된 것이 거의 없고, 가맹점주로부터 실제 많은 금전이 넘어간 후에는 나몰라라는 식으로 가맹점 관리를 전혀 않고 방치하거나 아예 초창기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러한 업체들은 통상적인 가맹계약이 체결된 후에 비로소 문제 되는 ‘불공정 거래행위’라든지, ‘부당한 가맹계약 해지’ 등을 논의해볼 여지도 없이[VOL.7] 40년만에 찾은 충북 단양 죽령 옛고개마을 …경관은 ‘상전벽해’를 이뤘지만 자연은 말없이 그대로 있었다
연어가 태어난 모천으로 회귀하듯 40여년만에 죽령을 찾았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죽령이라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말인 듯 ‘그것이 어디죠?’라고 되물어보곤한다. 문경새재의 조령은 많이 들어봤어도 그와 이름이 비슷한 죽령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온다. 기자도 죽령이라는 곳을 군대 때 야외훈련을 하면서 처음 넘었으니까 이해할만도 하다. 소백산맥 연화봉과 도솔봉 사이를 힘겹게 넘는 죽령(해발 689m)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을 잇는 고개를 말한다. 옛날 문경새재·추풍령과 함께 영남의 3대 관문이었다. 영남 내륙의 여러 고을 사람들이 서울로 향하기 위해 이 길을 거쳤고, 각종 물건을 등에 짊어진 보부상들의 이[VOL.7] 권두사-성공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志于學), 30에 뜻을 세워(立), 40에는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 않았으며(不惑), 50에 들어 천명을 알고(知天命), 60에 순리를 깨우치니(耳順), 70이 되어서는 마음 가는 대로 해도(從心所欲) 법도에 어긋남이 없게 되었다(不踰矩).공자가 논어 위정편에서 읊은 만년의 회고담이다. 공자가 내세운 성공한 인생은 하늘의 뜻을 알고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선생님은 어떻게 학문에 성공했습니까.” 아인슈타인에게 제자들이 물었다.“s=x+y+z지. s는 성공이며 x는 말을 많이 하지 말 것, y는 생활을 즐길 것, z는 한가한 시간을 가질 것을 뜻하지.”성공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즐기다 보니 그렇[VOL.7] 12월의 단상
매서운 칼바람에 한 개 남은 땡감마저 떨어졌다.누더기 옷마저 모두 털어내 외로운 나무는밤새 몸을 뒤척거리며 운다.찰랑이던 연못도 한 순간에 얼어붙었다.모든 것을 앗아갈 듯 앙칼진 겨울.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바로 그 때 나무들은 새순을 만든다.물고기들은 얼음 밑에서 살랑거린다.겨울은 마지막이 아니라내일을 위한 시작이다.[VOL.7] 폐암 70%는 '이것' 때문... 빠르고 오래되고 양 많을수록 더 위험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 당 161.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61.5명의 2.6배, 3위와 4위인 폐렴(44.4명)과 뇌혈관 질환(44.0명)보다 각각 3.6배, 3.7배 높다. 그중에서도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실제 지난해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았다.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등이 뒤를 잇는다. 특히 폐암 남성의 경우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54.5명에 달한다.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