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7월 단상
바람, 비에 씻긴 먼지와 때.여름 하늘, 초록의 향기가 싱그럽다.상큼한 무대,신바람 난 매미가 7년 참았던 소리를 쏟아낸다.모여 떠드는 그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지 않는 것은그들의 긴 기다림을 알기 때문이다.여름 한철을 위해숨 죽였던 애벌레 2600여일.특별한 곡조는 없어도 그래서 아름답다.매미는 제 맘껏 내질러도 괜찮다.[VOL.14]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콩쿨 ‘아슬리코 영오페라싱어콩쿠르’ 아시아 대회, 서울서 개최 결정
오페라 싱어의 전설 까를로 베르곤지와 레나타 스코트의 명성을 잇는 오페라 가수가 대한민국에서 탄생할 수 있을까.그야말로 전설이고 꿈이지만 이젠 마냥 그렇진 않다. 75년 역사의 정통 오페라 싱어 콩쿨 '아슬리코 컴피티션 포 영 오페라 싱어즈' 서울 개최가 마침내 결정 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 아시아에 처음 문을 열어준 콩쿨. 서울의 등용문을 통해 세계 무대로 비상할 수 있다.김봉미 베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아슬리코 아시아 본부장은 최근 바르바라 밍케티 아슬리코 프로그래밍 디렉터와 서울 콩쿨 협약을 체결했다.콩쿨은 서울에서 열리지만 아시아 대회여서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모든 국가의 성악가들[VOL.14] 스포츠 스토리/ 세월부대인
3. 즐풍목우(櫛風沐雨) 박찬호의 행운의 다저스행에는 손경수가 있었다.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운명은 얄궂게도 그렇게 흘러갔다.1991년 8월 손경수는 임선동, 조성민과 함께 한.미.일 친선고교대회 대표로 뽑혔다. 그러나 손은 결국 탈락했다. 홍익대행을 결정하고서도 서울 연고 프로야구팀 LG, OB와도 계약을 했기 때문이었다.야구협회는 프로야구계와 선수들에게 일침을 놓기 위해 미국 출발 직전 3중 계약의 손경수를 제외시켰다. 대신 그 자리에 박찬호를 집어넣었다. 박을 추천한 이는 한양대 이종락부장. 박을 탐내고 있는 대학이었지만 실력상 별 하자가 없었기에 모두 받아들였다.그러나 박찬호의 기용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아무[VOL.14] [특파원 뉴스] ‘프로야? 아마추어야?’...운동으로 천문학적 돈 버는 미국 대학들
미국은 스포츠의 나라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스포츠 경기 도박도 합법인 주가 많다. 미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스포츠는 대학 스포츠다. NCAA(전미체육협회)가 주관하는 경기는 프로 경기의 인기에 버금간다. 아마추어 스포츠가 이렇게 인기가 높은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믄 현상이다. 왜 그럴까? (편집자주) ◇ “우리에게도 돈을 달라” 지난 2012년 숀 알스톤은 전미체육협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알스톤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 그는 대학교가 체육특기생들에게 제공하는 장학금과 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교는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VOL.14]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이야기] 벙커와 해저드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아무리 골프를 잘 치는 프로골퍼라도 벙커나 해저드만 보면 긴장을 한다. 거기에 빠지면 한 타 이상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벙커와 해저드를 피하기 위해 약간 다른 방향으로 틀어 때려도 마치 기다렸다는듯 볼이 그쪽으로 날아간 경험들을 갖고 있다. 마치 파란만장한 롤로코스터 같은 인생 역정을 보내는 것처럼 벙커와 해저드 같은 위험요인들을 잘 이겨내면 그만큼 원숙한 실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다. 오래전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이다. 32년 전인 74년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 ‘황금곰’ 잭 니클로스는 15번홀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짧아 볼을 벙커에 빠뜨리고[VOL.13] 스포츠 스토리-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하루에 새벽은 두 번 없으니때를 놓치지 말고 노력할지니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네.(도연명 잡시) 하늘은 참 심술궂다. 인재를 낼 때는 꼭 무더기로 쏟아낸다. 그래서 치열하게 싸움을 하게 만들고 자웅을 겨루게 한다.동서를 막론하고 역사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우리네 세상살이도 이와 다르지 않다. 더러 운이라는 것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승자와 패자는 대부분 기회를 어떻게 잡고 고난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갈렸다.타고난 재능이 승패를 가르지만 재능이 전부는 아니다. 갈고 딱지 않으면 그 재능 역시 물거품이 된다. 행운이 팔을 벌려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안을 수 없다. 비운이 앞을 가로막아도 투[VOL.13] [특파원 통신] ‘억만장자’ 스포츠 슈퍼스타들의 씀씀이는?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특파원]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산은 11억 달러(약 1조 4,547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대회 참가 상금은 10%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그와 연계된 기업들의 광고와 후원을 통한 것이다. 게토레이, 몬스터 에너지, 테일러 메이드, 롤렉스, 나이키 등이 그들이다. 그렇다면 우즈 등 억만장자 스포츠 슈퍼스타들은 돈을 어디에 쓸까? ◇ 타이거 우즈(골프)우즈는 스타일리시한 여행과 휴가를 즐긴다.길이 약 47.2미터의 호화 요트인 '프라이버시'는 총 면적이 603제곱미터다. 우즈는 이를 2004년 약 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우즈는 2006 US 오픈, 2018 US오픈, 2019 PGA 챔[VOL.13]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이야기] 왜 페어웨이와 러프라고 말할까
요즘 학생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의 ‘가지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배우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반드시 읽고 암송해야 했다. 세상의 모든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간 길과 가지 않은 길, 알려진 길과 알려지지 않은 길, 길 있는 길과 길없는 길. 프로스트는 삶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은 한 길만을 갈 수 밖에 없다는 선택적 의지를 시에서 말했다. 18홀의 골프장은 드넓고 평평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가야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로 나뉜다. 페어웨이(Fairway와 러프(Rough)이다. 페어웨이는 말 그대로 올바른 길이다. 잔디를 갂아서 잘 정돈된 지역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VOL.13] 서울과 가까운 올림픽CC서 사계절 골프치고 먹고 자며 힐링~
국내 1호 대중골프장인 올림픽CC(대표이사 이관식)가 국내 최초로 개장하는 골프 레지던스 ’이글 카운티‘가 오는 9월 그랜드 오픈을 한다. 이글 카운티는 경기도 고양시 올림픽 CC내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골프 레지던스이다. 골프 레지던스는 주거 자체를 호텔식으로 하고 언제든지 골프를 칠 수 있는 새로운 주거형태라는 점에서 골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년 내내 골프장에서 먹고 자고 라운드 가능한 여유로운 삶’. 이글 카운티가 내건 캐치플레이즈이다. 한진중공업이 책임시공을 맡은 이글 카운티는 요즘 마지막 단장이 한창이다. 올림픽CC는 지난 40여년간 쌓은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운영과 관리에 만전을[VOL.13] [권혁재의 '핸드폰에 담는 우리 꽃 100'] 초롱꽃 중 으뜸 ‘금강초롱꽃’
화악산에서 금강초롱꽃을 만났습니다. 이름에 '금강'이 붙은 꽃은 ‘으뜸이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니 금강초롱꽃은 초롱꽃 중에 으뜸인 겁니다.조영학 작가는 금강초롱꽃 중에서도 화악산의 것이 가장 진하다고 합니다. '금강초롱꽃을 보려면 화악산을 가야 한다'는 게 거의 정설일 정도라고 했습니다.이 모두 오묘한 색 때문에 그러합니다. 짙은 보라, 숲에 든 빛을 받은 채 하늘거리면 불 밝힌 초롱이 온 숲에 초롱초롱합니다.이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명에 일본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조영학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합니다. "얘가 우리나라밖에 없는 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