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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 [권혁재의 '핸드폰에 담는 우리 꽃 100'] 복 수 초
올봄 드디어 눈 속 복수초 사진을 찍었습니다. 벼르고 별렀던 사진입니다.우선 눈이 와야 하고, 그 속에서 꽃이 펴야 하니 쉬운 조건은 아닌 터죠.꽃 사진 찍기를 시작한 사람에겐 눈 속 복수초 사진 찍는 게 '로망'입니다. 그만큼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오매불망합니다. 만나기도 힘든 터에 더군다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제대로 찍는다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저 또한 세 번 실패 후, 네 번째 만에 제대로 만났습니다. 서울 홍릉수목원엔 여느 복수초와 달리 일찍 핍니다. 눈 소식에 홍릉수목원으로 두 번 갔습니다만, 눈이 온 듯, 아니 온 듯하여 제대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그리고 서울 남산에도 제법 있습니다만 눈이 왔을 땐 애들이[VOL.8] 1월 단상
아침 창문을 여니 얼음덩어리가 툭 떨어진다.모여있던 바람이 비명을 지르며 쏟아져 들어온다.정신이 번쩍 드는 추위,발 동동 구르고 잔뜩 웅크려도 퍼레지는 얼굴,이제 겨울인가 싶다.추워서 좋을 일이 뭐 있겠느냐마는겨울은 그래도 추워야 제격이지 싶다.철 모르고 고개 내민 동백에겐 큰 일이지만웃자른 보리에겐 다행이다함박눈 펑펑 내려 대지를 덮어주면 더없이 좋겠다.[VOL.7] 특파원 뉴스 - 미국 스포츠베팅, 미국 주정부 '곳간' 채우는 '황금알' 급부상
미국에 스포츠 베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슈퍼볼, 월드시리즈, 월드컵 등에 몰리는 판돈은 해가 거듭될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네바다주에서만 합법이었던 스포츠 베팅이 지금은 워싱턴 DC와 31개 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베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편집자주)'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선수 시절 무엇에든 내기를 해야 직성이 풀렸다.2020년 ESPB이 방영한 '라스트 댄스' 다큐시리즈에서 조던은 경호원 중 한 명과 동전 던지기 내기를 했다. 조던은 불리한 조건을 걸었음에도 첫 판을 이겼다. 신이 난 조던은 더 불리한 조건을 걸었다가 지고 말았다. 그러자 조던은 불만에 가득찬 표정을 지[VOL.7] 영하47도 견디는 붉은점모시나비
새하얀 눈밭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고요한 숲과 잘 어울려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때때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과 희끗희끗한 눈 속에서 녹색 보리가 눈을 녹이며 파릇파릇 싹을 내고 있다. 칙칙한 겨울과 맞지 않는 듯 이색적으로 보이지만 이미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버티며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자라고 있다.한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말부터 부화하기 시작해 겨울 한 복판에서 느긋하게 혹한을 즐기며 쑥쑥 자라는 놈들도 있다. 검은색 피부에 새까만 얼굴, 16개의 다리, 온 몸에 털이 복슬복슬한 10㎜ 안팎의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이야기다.붉은점모시나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VOL.7] 경쟁사 아이돌 비방 의혹... 공정위, 카카오엔터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사 아이돌을 의도적으로 비방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1월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공정위는 카카오엔터가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연구소’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하거나 자사 아이돌을 띄우는 게시물을 올렸는지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부당하게 경쟁자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수 있다.카카오엔터가 아이돌 연구소의 실소유주임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표시광고법에 저촉[VOL.6] "그거 먹을 바에는 든든하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낫지"
바람에 찬 기운이 조금만 실려도 간사한 입맛은 뜨끈한 국물을 향해 달려간다. 시리고 마른 손을 비비며 기다리다 받는 국밥 한 그릇. 따뜻하고 풍미 깊은 국물을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어깨만큼이나 옹송그렸을 장기들이 기지개를 켜는 기분마저 든다. ‘이게 바로 해장이구나’ 싶다.해장국의 어원은 장(腸)이 풀리는 게 아니라 숙취가 풀린다는 해정(解酲)에서 왔다. 酲은 숙취, 술병을 뜻하는 한자다. 하지만 오목한 뚝배기를 비워낼 수록 뱃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니, 解腸도 맞다고 우겨본다. 바닥까지 긁어가며 완뚝(뚝배기를 완전하게 비운다는 뜻)하고 가게를 나서면, 아까의 찬 바람쯤은 이제 시원하게 느껴진다.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VOL.6] 특파원뉴스-재벌3세 유학은 '무죄'...필수+엘리트 코스
재벌 자녀들의 해외 유학은 이제 필수를 넘어 엘리트화하고 있다. 재벌 1세대는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경영했다. 정신을 강조하면서 ‘하면 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시대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주먹구구’식 경영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1세들은 그래서 재벌2세들을 해외로 보내 선진 경영 기법을 배워오게 했다. 재벌 2세들은 보통 고등학교 졸업 후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국내대학을 졸업한 후 해외 석사를 따는 경우도 있었다. 그랬던 것이 재벌 3세로 넘어가면서 유학 시기는 점차 빨라졌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유학 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국의 명문 사립인 세인트폴 고등학교가 좋은 예다. 2세들의 유학 국[VOL.6] 생명을 건 숙명, 곤충들의 대 이동
곤충도 고향 찾아 대를 이어 이동한다. 9월말, 불볕더위를 잘 버틴 부추 냄새 알싸한 연분홍빛 두메부추꽃이 한창이다. 알록달록 여러 색을 섞은 화려함도 없고, 별 모양, 하트 모양, 대롱 모양 같은 특별한 모습도 아닌 그저 수수한 분홍 단색의 동그란 공 형태의 꽃이다. 정말 두메산골에서나 필 것 같은 촌스러운 외양이지만 영양분은 최고. 늦여름부터 피기 시작해 가을로 접어들면서 절정인 두메부추는 파와 마늘이 속한 알리움(Allium)을 학명(속명)으로 사용하는 백합과 식물로 강하고 자극적인 냄새를 풍긴다.신진대사를 돕고, 스테미너를 증강시켜 역동적 행동을 ‘부추기는’ 부추는 영양과 맛이 뛰어나 어느 음식에나 들어가는 최고[VOL.5] ‘유소년~초보자~동호인~전문선수 육성까지 테린이 시대 선도’
“골린이 가고 테린이 시대가 왔다.”요즘 MZ 세대들 사이에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 19 펜데믹과 함께 조금씩 일기 시작하던 테니스 열풍이 이제는 MZ 세대들의 대표적인 생활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이 덕분에 테니스 용품이나 테니스장 운영, 테니스 강습 등 단순히 테니스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에서부터 테니스 패션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테니스 산업’이란 말이 새롭게 등장할 정도가 됐다.이렇게 테니스가 MZ 세대들의 핫 스포츠가 된 데는 여러 가지 연유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몇가지 요인이 꼽힌다. 시간당 평균 500㎉ 열량을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됨에 따[VOL.5] 해외파 선수 '손흥민' 관심도 넘사벽…호감도도 가장 높아
최근 1년간 축구와 야구부문에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중 지난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이었으며 이어 김민재 류현진 순으로 나타났다.우리 국민들의 관심도는 축구 해외파 선수에 대한 관심도가 야구 해외파 선수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지난 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임의 선정한 해외파 선수 8명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분석 결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지난 1년간 150만9,674건의 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