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성 기자]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평소에도 “한국 최고의 부자가 되기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미래의 인재에게 투자하는 것이 미래에셋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환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바르게 벌어야 바르게 쓴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최고의 부자보다는 최고의 기부자가 되기로 결단하며 직원이 부자 되는 회사를 위해 정직으로 무장한 그는 철저하게 사람에게 투자하며 거품을 없애고, 보여주기 위한 쇼는 과감히 없앤다.
박현주 회장은 몸소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해마다 자신의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며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것. 그는 미래에셋에서 받는 배당금 전액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1958년 10월 17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광주제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하고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해 미래에셋을 투자전문 금융그룹인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대한민국 최초로 주식형 및 채권형 뮤츄얼펀드를 설립하고, 부동산펀드와 PEF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설정했다.
2018년 5월 미래에셋증권 회장직에서 물러나, 미래에셋증권홍콩 회장과 미래에셋증권 글로벌투자전략최고책임자(GISO)로 부임했다.
2000년 그가 75억 원의 사재를 털어 설립한 비영리 사회복지재단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장학프로그램은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펀드’ 조성 사업에 사재 2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현주 회장은 ‘바르게 벌어야 바르게 쓴다’는 원칙의 소유자다. 최고의 부자가 되기보다는 최고의 기부자가 되는 게 꿈이다. 돈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다. 2007년 펴낸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박 회장은 “꽃이 진정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꽃이 진 뒤 씨앗을 만들고 다시 수많은 꽃을 피우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돈도 꽃처럼 돌고 돌아 씨를 만들고 열매를 맺어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건강한 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꽃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박 회장의 이런 의지처럼 미래에셋의 나눔문화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사회공헌활동은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에서 출발했다.
박 회장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세우고 2000년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글로벌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춰 대학생 장학사업과 청소년 교육지원사업을 핵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설립 후 18년간 약 23만여 명(2018년 4월말 기준)의 청소년을 지원해왔다.
또한, ‘미래에셋은 젊은이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라는 비전으로 장학, 사회복지, 나눔문화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장학과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인재육성 프로그램 참가자는 30만 명을 돌파했다.(2019년11월 기준)
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교환 장학사업으로 연간 650명에게 교환학생을 위한 학업 장려금을 지원한다. 모교에서 교환학생 자격을 취득한 4년제 대학 학부생으로 재단이 정한 성적 및 경제적 여건 기준을 충족한 자가 대상이며, 현재까지 누적 장학생수는 5천467명이다.
‘해외 교환장학생’은 모교에서 해외 대학의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교환학생 장학금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학문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매년 500여명에게 학업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인재 투자는 박현주 회장의 가치관에 있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미래에셋의 경영이념이다.
창업 시부터 자원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한 박현주 회장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봤고, 척박한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미래에셋은 이외에도 경제·진로교육, 선전 및 상하이 글로벌 문화체험, 희망듬뿍 도서지원 등 다양한 국내외 교육프로그램 및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총 31만 명 이상의 인재를 지원했다. 또한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운동 ‘사랑합니다’와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지 생활 체험, 역사 이해, 기술 견학 등의 해외 문화 탐방을 통해 청소년들이 견문을 넓히며 폭넓은 시야를 갖고 본인의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3박 4일간의 중국 탐방 캠프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2회 각 100명씩 참가하며, 현재까지 1천968명이 캠프를 통해 지원받았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건강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즐거운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수혜자 개인별 맞춤식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개개인의 환경, 관심사, 독서수준을 고려해 도서를 선정하고 있으며, 1인당 12권의 새책을 선물한다. 현재까지 1만1천56명에게 11만6천340권의 책을 지원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메이커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법인 디자인씽킹을 기반으로 코딩, 3D프린팅, 로봇 기술 등의 커리큘럼을 접목해 문제해결을 위한 계획부터 디자인, 제작 및 실행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은 경제적 양극화 현상과 가정의 해체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청소년을 중심으로 가족희망캠프, 청소년 비전캠프, 문화체험활동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미래에셋 계열사와 임직원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에셋 임직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 또한 임직원이 재단에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재단으로 출연하여 나눔문화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래에셋 임원들은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임원 1%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기부운동 ‘사랑합니다’를 통해 정기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개인의 기부액만큼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기부금을 2배의 재원으로 조성해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22년 7월 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재단이 진행한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과 성과, 기부금 수입 및 지출 현황, 재무상태 등이 자세히 수록됐다. 특히 올해는 영상 보고서도 함께 제작해 재단의 활동 소식을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덕분에 청년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보고서를 통해 소중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한 회계관리와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매년 활동보고서 발간을 통해 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있으며, 활동보고서뿐만 아니라 결산서류,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명세, 이사회 회의록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조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