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식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대 회장인 조석래의 3형제 중 장남이자. 효성그룹의 창업주 조홍제의 장손이다. 1968년 1월 16일 서울특별시 출생이며 효성그룹의 3대 회장이다.
학력은 경기초등학교, 보성중학교, 미국 명문사립인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동양인 최초로 야구부 주장을 할 정도로 운동도 뛰어난 실력을 갖췄고, 예일대학교 정치학과 학사,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 정치학부 석사과정을 이수해 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운산그룹의 이희상 회장의 딸인 이미경씨와 결혼해 슬하 1남 2녀를 두었다.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삼성물산의 창립과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삼성그룹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조홍제 회장은 이후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의 설립을 주도하다 1962년 이병철 회장과의 동업을 청산하고 기간산업에 투자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로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한게 효성의 시작이다.
70년대 들어 빠르게 성장한 동양나이론은 섬유산업을 넘어서 중공업, 카페트, 컴퓨터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규모의 성장을 이루고 80년대부터는 글로벌 기업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조홍제 회장이 1984년 별세하고, 효성은 조석래, 조양래, 조욱래 3형제에게 사업을 분할한다. 첫째 조석래 회장이 현재 효성그룹을, 차남 조양래가 한국타이어(현 한국앤컴퍼니), 3남 조욱래가 대전피혁을 물려받았다. 80년대까지는 재계순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석래 회장도 3형제를 두었는데, 조현준 회장이 2017년 3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둘째 조현문은 효성 형제의 난으로 집안과 결별하고, 현재는 조현준 회장 중심으로 3남 조현상이 돕고 명시적으로 계열분리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현준 회장은 2018년 효성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ESG체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주사 출범 당시 조 회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형제의 난을 통해 씌워진 효성의 블랙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효성그룹은 2000년대 후반 조석래 명예회장 때부터 비자금 조성과 정경유착 논란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현준 회장 역시 2002년과 2004년 미국에서 450만달러짜리 호화주택과 180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입해 구설수에 올랐다.
자금의 출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가라는 이유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최근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되자 조 회장은 문제의 콘도를 매입가보다 30만불이나 낮게 급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검찰은 2010년에 조 회장이 효성아메리카의 자금 550만불 등을 횡령해 미국의 부동산 구입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했다. 2012년 대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9억7천750만원을 선고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탈세 및 비자금 조성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조 회장과 형제들의 출국금지 및 압수수색을 했고 임원들은 소환했다.
조 회장은 법인자금 16억원의 횡령과 부친에게서 받은 157억원에 대한 증여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조회장의 횡령 혐의는 유죄로 양도소득세 등 조세포탈은 무죄로 봤다. 지난해 말 조회장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2013년 조 명예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보유하던 효성 지분을 전량 매각한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조변호사는 물러난 뒤 그룹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2014년에는 검찰에 형인 조현준 회장과 동생 조현상 부회장의 배임·횡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조현문의 고발장은 이후에도 계속 추가돼 조현준 회장 앞으로만 50여건의 고발장이 있었다.
조현준 회장은 미인대회 출신 영화배우나 단역배우 등을 가짜로 채용해 급여를 허위 지급하는 방법으로도 횡령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었다.
2018그룹을 동원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부당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2019년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례 명예회장과 함께 회사 돈으로 개인변호사 비용을 처리했다는 혐의도 있다.
참여연대에 의하면 2019년 4월 조세포탈 등 각종 사건에서 400억원 가량의 변호사비용을 회사에서 지출했다며 조 명예회장과 조회장 부자를 고발했다.
경찰은 오너일가가 직접 부담해야 할 비용을 회사에게 지불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횡령 혐의로 2019년 검찰에 기소의견을 송치했다.
2019년에는 해외법인으로 받아야 할 기술사용료를 실제보다 싸게 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아 국세청 조사가 진행됐다.
효성 3세 경영인인 조현준 회장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글로벌 성장, 확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조현준 효성 회장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온라인에 조현준 회장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1만2천392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올 3월 가장 많은 2천145건을 기록했으며 올 6월 가장 적은 215건을 보였다.
1만2천392건의 조현준 회장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6천422건으로 51.82%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2천421건, 부정률은 19.54%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32.29%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글 들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낸 곳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29건, 여성이 7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조 회장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7건이며, 그 중 20대와 30대의 포스팅 수는 4건으로, 타 연령 정보량 대비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7.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조현준 회장에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투자 4천963건 △기술 3천968건 △글로벌 3천938건 △개발 3천932건 △확대 3천443건 △경제 3천242건 △성장 3천60건 등으로 조사됐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1년간 글로벌, 확대, 성장 등에 중점을 두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9월 ‘인재가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경영 철학에 맞춰 효성이 글로벌리더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강화에 나섰다.
효성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글로벌리더 발굴을 위해 ‘최고, 혁신, 책임, 신뢰’를 핵심 가치로 하는 ‘효성웨이(Hyosung Way)’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해 육성하고 있다.
강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