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수장 중 50대 그룹 내에서 경영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3세 경영인은 모두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5명의 3세 경영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국민 관심도 1위는 예상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3세 경영인들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조사대상 수장은 가급적 공정위 지정 동일인으로 선정하되 동일인의 가족 특히 자녀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경영권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 등으로 조사범위를 넓혔다.
구체적인 조사대상 수장은 정보량 순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이재현 CJ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구본규 LS전선 대표 △이해욱 DL 회장 △이주성 세아 사장 등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온라인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포스팅 수가 총 24만9천708건으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9만7천798건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6만2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조원태 한진 회장 1만4천122건 △조현준 효성 회장 1만2천392건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1만2천363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1만2천152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8천91건 △이재현 CJ그룹 회장 7천846건 △허태수 GS 회장 5천291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4천300건 △이우현 OCI 부회장 2천488건 △구본규 LS전선 대표 1천717건 △이해욱 DL 회장 1천123건 △이주성 세아 사장 1천86건 등이다.
이들 3세 경영인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순호감도의 경우 관심도 12위였던 ‘구본규 LS전선 대표’이 60.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심도 6위였던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이 43.65%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주성 세아 사장’이 39.6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우현 부회장이 순호감도 39.19%로 4위, 정의선 회장이 35.69%로 5위, 조현준 회장이 32.29%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일하게 마이너스인 -4.69%의 순호감도를 기록했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들이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되는데 포스팅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3세 경영인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므로 트렌드 참고자료로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주요 그룹들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이는 창업주의 손자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제 창업주의 후광에서 벗어나는 만큼 이들 3세 경영인의 경영 능력이 화두가 될 것이 분명한 만큼 국민들의 관심도와 호감도를 정밀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심도는 그룹 규모에 좌지우지되고 있지만 호감도는 그룹규모와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조용한 경영으로 큰 물의없이 그룹을 잘 이끌어가고 있는 LS그룹의 구씨 가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50대 그룹 3세 경영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심도 즉 사회공헌 정보량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방식은 ‘대표 이름’에 ‘사회공헌’, ‘성금’, ‘기부’, ‘봉사’, ‘취약계층’, ‘불우’, ‘기탁’ 등의 키워드를 함께 검색하면서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분석 결과 이재현 CJ회장은 사회공헌 관련 키워드 포스팅 수 2천101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천754건의 사회공헌 포스팅 수로 뒤를 이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1천242건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568건으로 4위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410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근소한 차이로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조원태 한진 회장 140건 △이주성 세아 사장 95건 △허태수 GS 회장 77건 △김동관 한화 부회장 50건 △이우현 OCI 부회장 44건 △구본규 LS전선 대표 30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28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3세 경영인의 경우 시기적으로 창업후 성장 과정에서 큰 기여를 한 경우가 드물어 이들의 사회공헌 마인드를 집계했다”면서 “이재현 회장의 경우 평소에도 사회공헌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