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호 Vol.13

[VOL.9] 홍준표-김진태-오세훈, 17개 시도지사 순호감도 꼴찌 3인방

17개 시도지사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빅데이터 2023-02-09 11:53 조기성 기자
[월간마니아타임즈 조기성 기자]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김동연-홍준표 관심도 TOP3

지난해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시도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등록 여론조사 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2022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17개 시도지사(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오영훈 제주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홍준표 대구시장(가나다순))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단순 언급량을 살펴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61만8천620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경기지사(47만4천432건)와 홍준표 대구시장(45만3천93건)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9만7천544건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진태 강원지사가 17만2천455건으로 TOP5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5만7천37건으로 6위를 차지했고, 김영환 충북지사(14만2천465건)와 유정복 인천시장(13만256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1만4천338건으로 9위, 김영록 전남지사가 11만2천463건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10만6천108건)과 김태흠 충남지사(10만2천219건)이 두자릿수 언급량을 보였고, 강기정 광주시장(9만8천566건)과 오영훈 제주지사(8만8천847건), 박완수 경남지사(7만8천625건), 김관영 전북지사(7만1천438건), 김두겸 울산시장(4만6천604건)의 언급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지난해 6월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재선 시도지사는 4명에 불과했다.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는 상대적으로 1년 내내 꾸준한 관심도를 보였다.

6.1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13명의 시도지사는 선거 기간이 본격화된 지난해 5월부터 관심도가 높아졌다. 특히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던 김동연 경기지사의 관심도는 5월(8만6천479건)과 6월(8만2천593건)에 집중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0.15%p(8천913표)차의 신승을 거뒀다.

[VOL.9] 홍준표-김진태-오세훈, 17개 시도지사 순호감도 꼴찌 3인방


인구수 대비 관심도 TOP3 최민호-홍준표-오영훈

인구수 대비 관심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작은 광역단체장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와 제주도 인구수는 각각 38만3천591명과 67만8천159명(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기준)으로 경기도(1천358만9천432명)와 서울시(942만8천372명) 인구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

일반 언급량 9위에 그쳤던 최민호 세종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최민호 시장은 3.35명당 1건의 관심도를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5.22명당 1건의 관심도로 그 뒤를 이었고, 일반 언급량 14위였던 오영훈 제주지사가 7.63명당 1건의 관심도를 보이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8.91명당 1건, 김영환 충북지사는 11.2명당 1건이었다. 이장우 대전시장(13.63명당 1건)과 강기정 광주시장(14.52명당 1건), 오세훈 서울시장(15.24명당 1건), 김영록 전남지사(16.16명당 1건), 이철우 경북지사(16.56명당 1건), 박형준 부산시장(16.8명당 1건)은 비슷한 관심도를 보였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77명당 1건, 유정복 인천시장은 22.78명당 1건의 관심도를 각각 보였다.

김두겸 울산시장(23.83명당 1건)과 김관영 전북지사(24.77명당 1건), 김동연 경기지사(28.64명당 1건)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박완수 경남지사는 41.72명당 1건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VOL.9] 홍준표-김진태-오세훈, 17개 시도지사 순호감도 꼴찌 3인방


순호감도 1위 이철우, 김영록-최민호 뒤이어

17개 시도지사 키워드별 감성(긍정/부정/중립) 분석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48.1% 긍정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47.8%로 그 뒤를 이었고, 김영록 전남지사가 47.5%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긍정률 하위 3인(김진태 강원지사 25.1%, 오세훈 서울시장 22.4%, 홍준표 대구시장 17.5%)이 부정률 상위 3인이었다.

부정률 1위는 39.3%의 부정률을 보인 홍준표 시장이, 35.7% 부정률의 김진태 지사가 2위, 오세훈 시장이 30%의 부정률을 보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 1위는 이철우 경북지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철우 지사는 39.1%의 순호감도(긍정률 47.8% 부정률 8.7%)를 보였다. 2위는 순호감도 37.8%의 김영록 전남지사였다. 김영록 지사는 47.5%의 긍정률과 9.7%의 부정률을 기록했다. 3위는 최민호 세종시장(순호감도 35.8%, 긍정률 44.3%, 부정률 8.5%)이 차지했다.

순호감도 하위 3인(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높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홍준표 시장은 –21.8%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김진태 지사가 –10.6%, 오세훈 시장이 –7.6%의 순호감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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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독고다이 이미지로 순호감도 꼴찌

순호감도 꼴찌인 홍준표 시장은 ‘독고다이’, ‘홍카콜라’라는 별명답게 거침없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처가 비리 엄단 선언하면 상임고문에 합류하겠다”는 발언이나 윤핵관들을 향해 “참 음흉한 사람들, 날 차라리 출당시켜라”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양아치가 대권 잡는건 막아야 한다”는 말들을 쏟아내 민주당 지지층에게도 반감을 사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 취임 이후에도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 등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반대자들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해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5·18 유공자 명단은 공개 안 하면서”라는 발언을 하면서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자초했다.

홍 시장은 중앙 정치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의사표현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던 ‘윤핵관’을 모두 겨냥해 “한쪽은 탐욕으로, 또 한쪽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하고 있다. 제발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들 마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오는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유력주자로 꼽혔던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당시 내부 디스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틈새 노리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당 대표 선거를 탤런트 경연대회로 착각한다”, “주군의 등 뒤에서 칼을 꽂은 사람” 등의 독설을 퍼부어 논란을 키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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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레고랜드 사태 여론 뭇매 “조금 미안”

순호감도 꼴찌에서 두 번째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는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지사가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절차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강원도가 출자회사인 중도개발공사에게 서준 보증 2050억원을 갚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했고, 지자체가 보증을 선 증권까지 채무 불이행에 빠졌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기업 어음부도율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소에 들어온 어음과 수표 중 부도 처리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것에 대해 “조금 미안하다”며 “어찌 됐든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원도 등이 유치한 국제행사인 제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행사에 일부 친북인사의 참여를 이유로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지사가 불참, 논란이 일었다.

보수정치인을 대표하는 김 지사가 그동안 ‘종북 타파’를 내세우며 정치적 입지를 굳혀온 만큼 친북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지사측은 “강원도 주최 행사이지만, 재미 친북활동가로 알려진 인사와 나란히 선다는 것 자체가 (김 지사의) ‘정치적 정체성’을 뒤집는 격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또한, 김 지사는 ‘정직한 후보 2’ 영화와 관련 “거짓말을 못 한다는 설정이 딱 제 얘기”라고 트위터에 게재해 “이 트윗 덕분에 평점 테러 당해 죽을 맛”, “숟가락 올리지 마라” 등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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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0.29참사-반지하 퇴출-대중교통 인상에 부정 여론 UP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일어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순호감도 마이너스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법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서울시가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태원이 관광특구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질서 유지나 안전관리 의무까지 서울시에 생긴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오 시장은 지난해 여름 서울 지역에 떨어진 ‘물 폭탄’으로 반지하 거주민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반지하는) 주거 취약 계층을 위협하는 후진적 주거 유형으로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경제적 여건이 열악해 어쩔 수 없이 반지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입자들은 정작 이주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는 반론이 들끓었고, 반지하 소유자나 세입자들을 졸지에 퇴출 대상자로 전락시켰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오세훈 시장이 TBS 지원 중단 사태 원인을 편파적 방송 내용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TBS는 특정 정파를 위한 유튜브 방송 같은 느낌이 강했고, 공영방송의 공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진정한 의미의 공영방송이 되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또한, 오 시장은 대중교통 요금과 공공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4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200원에서 1500~1600원, 지하철 요금을 1250원에서 1550~1650원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택시는 3800원인 중형 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부터 4800원으로 오른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부터 1t당 480원이던 가정용 상수도 사용 단가를 100원 인상했다.

직무수행 평가 1위 김영록 vs 꼴찌 오세훈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2년 12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가 68.7%의 긍정평가를 받으며 1위로 꼽혔다.

긍정평가 2위는 이철우 경북지사(63.3%), 3위는 김두겸 울산시장(60.9%)이 차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56.7%)은 4위에, 김동연 경기지사(55.3%)는 5위를 기록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54.9%의 긍정평가를 받으며 그 뒤를 이었고, 김관영 전북지사(54.6%), 최민호 세종시장(53.3%), 김태흠 충남지사(52.6%), 박완수 경남지사(51.7%), 박형준 부산시장(51.5%), 이장우 대전시장(51.1%) 순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9.2%의 긍정평가를 받았고, 강기정 광주시장(48.6%)과 김영환 충북지사(47.9%)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4.0%의 긍정평가를 받아 뒤에서 2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42.8% 긍정평가를 받으며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2022년 11월24일~12월1일, 12월26일~2023년 1월1일 전국 18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9%이다.

조기성 월간마니아타임즈 기자 ok760828@mani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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