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마니아타임즈 조기성 기자] 교보생명은 한국 생명보험업계의 빅3 중 하나로 2023년 총자산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에 이은 국내 보험업계 3위이다.
교보생명은 보험업 기준은 물론 재계 순위로도 명실상부한 준대기업이다. 코스피 시장에 당연히 상장되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1980년 교보문고를 설립할 때에는 금산분리 규제가 없으므로 문제가 없었다. 2005년 교보문고에 대한 유상증자를 할 때에도 금융감독원에서 교보문고는 공익성이 강한 사업이라며 금산분리의 예외를 인정하여 증자를 허용했다.
2005년 7월 의결된 금산법 개정안은 부칙 경과 규정을 둬서 초과 지분에 대한 강제 처분은 법 개정 이후에만 적용하고 이전에 취득한 주식은 의결권만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공개만 아니라면 교보문고 지분 보유는 현행 규정상 문제가 없다.
2009년이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사전 협의 때 교보문고 금산분리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상장을 포기했다. 교보문고를 끝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신창재 회장의 의사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25%까지 내려갔던 교보문고 지분 역시 2009년 상장을 포기하고 2010년 되사들여서 2021년 현재 교보생명이 100%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당시 교보문고와 교보핫트랙스를 먼저 상장시켜 지분율을 내려놓고 교보생명을 상장시킨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나돈 바 있다.
교보생명이 교보문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현행 보험업법을 기준으로 하면 제109조, 제115조에 위반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교보문고를 설립할 당시에는 해당 보험업법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예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116조에 따라 교보문고가 들고 있는 각종 보험은 교보그룹을 통할 수 없다.
금산분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은행이며 비은행 금융회사는 전혀 상관없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하지 못하는 것은 보험업법 제109조 때문이 아니라 최대주주 신창재가 재무적 투자자와 맺은 이면 옵션 계약으로 인해 상장의 전제 조건인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험업법 제109조는 기업공개를 안 하더라도 적용되는 규정인 반면 금산분리 원칙은 비금융회사의 비은행 금융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융, 비금융 계열사를 지배하고 기업을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
교보생명의 기업공개 문제는 금산분리 내지 교보문고, 교보핫트랙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마찬가지로 비금융회사가 지배하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 애시당초 교보생명은 보험업법에 따라 이미 교보문고 소유를 승인받았기 때문에 보험업법 위반에도 해당하지 않으며 밝혀진 부실이 없는 상태에서 논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허가를 금지할 권한은 당연히 정부에 없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2010년 보험업법 개정으로 교보생명의 교보문고에 대한 금감원의 출자 승인이 철회되어 2010년부터 교보문고의 소유가 불법 상황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교보생명은 1981년 4월 10일 당시 보험업법 제19조 및 보험업법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교보문고 설립에 대한 재무부 장관의 승인을 얻었으며 2010년 개정 보험업법은 그 시행일 이후 적용되는 것으로 그 법률 개정 시행 이전에 얻은 교보문고에 대한 승인 결정은 철회되지 아니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즉, 교보생명의 교보문고 소유 승인은 철회되지 않았으며 2010년에 개정된 법은 시행일 이후부터 적용되므로 실정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것이 금감원의 공식 입장이다.
교보생명 본점의 자랑 중 하나가 주소(종로 1번지)다. 도로명 주소로도 지번 주소로도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 (종로1가)라고 쓰면 된다. 지은지 얼마 안 되었던 1980년대에는 교보생명, 교보문고를 마케팅할 때 종로 1번지임을 활용하기도 했으며 그래서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종로 1번지라는 명칭이 회사의 명운을 가를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 초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풋옵션(지분매수청구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다.
앞서 2012년 어피니티는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총 12조2054억원(1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겐 백기사(우호적 주주)나 다름없었다. 지분이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면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어피니티는 한가지 조건을 달았다.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이 어피니티가 사들인 교보생명의 지분 24%를 되사야 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풋옵션(지분매수청구권)이었다. 이는 교보생명이 아닌 신 회장과 어피니티가 맺은 주주 간 거래였다.
하지만 IPO는 차일피일 미뤄졌고, 어피니티는 2018년 풋옵션을 행사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어피니티는 주당 40만9912원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어피니티가 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에 요청해 산출한 공정시장가격(FMV)이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신 회장의 풋옵션 매수 가격은 2조167억원에 달한다. 신 회장은 천문학적인 자금이 드는 풋옵션 행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풋옵션 논란은 끝내 ‘법정 공방’으로 옮겨붙었다. 어피니티가 20 19년 3월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에 중재를 신청하자, 교보생명은 이듬해 4월 “어피니티와 딜로이트 안진이 의도적으로 FMV를 부풀렸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 공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교보생명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업계 1위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으로 3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생명보험 산업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이번 조사는 혁신능력부터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총 6개 세부 항목과 응답자의 존경 정도에 대한 분석을 실시해 수상자를 가렸다. 또 산업계 종사자 7864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194명, 일반소비자 3660명 등 총 1만1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올스타(All Star) 30대 기업과 산업 내 1위 기업을 뽑았다.
교보생명은 전 조사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생명보험 산업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혁신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 추구’라는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보험증권 발행’, ‘청약 전 답변조회 서비스(K-PASS)’,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심사 및 컨택센터 구축’ 등의 업무 혁신을 이뤄냈다.
또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와 오픈뱅킹 조회 서비스를 개시했고 통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보험가입, 계약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단계에서 새롭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지속가능ESG위원회’를 만들고 별도의 ‘ESG실무협의회’까지 설치해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탈석탄 금융 선언과 ESG인증 신종자본증권 발행,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참여 등은 교보생명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밖에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 보호아동 성장 지원사업, 미얀마 교육인프라 구축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월간마니아타임즈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분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교보생명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교보생명는 2023년 1분기 동안 총 1만7,833건의 정보량이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1월 5,532건, 2월 6,284건, 3월 6,017건이었다.
1만7,833건의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은 긍정률 53.77%를 기록했으며 부정적인 포스팅은 11.67%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42.09%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글 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의 같은 기간 성별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게시물의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72.77%, 남성이 27.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의 게시물을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의 나이대별 비중을 집계한 결과20대 87.67%, 30대 8.22%, 40대 2.74%, 50대 1.37%, 10대 0%로 나타났다.
조기성 월간마니아타임즈 기자 ok760828@mania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