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호 Vol.13

[VOL.14] 불멸의 영웅, 육사‘생도 1ㆍ2기’를 재조명 한다

6.25정전 70주년 맞아 육사에서 학술세미나

마니아피플 2023-12-04 10:25 김학수 편집국장
세미나에 앞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사 총동문회 제공]
세미나에 앞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사 총동문회 제공]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회장 박종선, 예비역 중장)와 한국국방외교협회(회장 권태환)는 6.25 정전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범국민적인 호국의지 고양 및 보훈 선양을 위해 ‘불멸의 영웅, 생도 1ㆍ2기’를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를 가졌다.

6월 16일 육군사관학교 세미나실에서 ‘불멸의 영웅, 생도 1·2기의 역사’를 주제로 육사 전사학과 나종남 교수가 발제하고, 전문가 및 육사생도, 생도 2기 생존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총동창회와 한국국방외교협회 주최로 육사, 국회, 국가보훈부, 국방부, 육군, 지자체, 재향군인회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선 육사 전사학과 나종남 교수가 발제하고 전문가 및 생도, 생도 2기 생존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3학년 이예준 생도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생도 1·2기 선배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같은 생도 신분으로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 사관생도들이 이분들의 업적을 기억하고 정신을 잇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

육사 생도 1·2기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6.25~7.4 까지 포천~의정부 전투에서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졸업도 하기 전에 사관생도 신분으로 539명이 전투에 투입되어 245명이 전사한 비운의 육사 생도들이다. 생도 1기는 113명, 생도 2기는 132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사에 기록돼 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생도 2기 장기호 옹과 육사생도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육사 총동문회 제공]
6.25전쟁에 참전했던 생도 2기 장기호 옹과 육사생도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육사 총동문회 제공]


육사 생도 1기 262명은 1949년 7월 5일 육사에 입교하여 1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식을 1주일 앞둔 상태에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생도 2기 277명은 1950년 6월 1일에 입교하여 24일 만에 겨우 제식훈련, 총검술, 사격훈련 정도를 교육받은 상태에서 참전했다. 생도 2기는 현지임관 등으로 임관 구분도 없이 흩어져 근무하다 육사 개교 50주년이 되던 1996년에 ‘생도 2기’로 공식 명명되면서 전원이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또한 2010년 입교 60주년을 맞아 생도 2기 전원이 ‘자랑스러운 육사인’ 으로 선정됐다.

생도 1,2기 전투대대는 포천(내촌리)~태릉(92고지~담터고개)~한강(천호리)~판교(금곡리)지역에서 축차적인 지연전을 펼쳤으나, 북한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밀려 수원~대전으로 철수 후 해체되었으며, 이중 13명은 불암산 지역에서 호랑이유격대를 결성하여 끝까지 적 후방을 교란하다 전원이 전사했다.
박종선 육사총동창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육사 총동문회 제공]
박종선 육사총동창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육사 총동문회 제공]


박종선 육사 총동문회 회장은 "6.25 전쟁에서 임관도 하지 않은 생도 신분으로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선배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건재할 수 있었다'"며 "이분 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 세계사에 유례없는 성장을 이룩했다. 결코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선배님들의 위대한 애국애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수 월간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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